깊어가는 가을 가사문학의 보고(寶庫) 담양군에서 면앙정 송순의 회방례 연회가 재현됐다.

담양군은 “지난 16일 봉산면에 위치한 면앙정에서 호남문화원과 면앙정 송순회방연 재현행사위원회가 주최․주관으로 제2회 면앙정 송순 회방연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송순 회방연은 1579년 면앙정 송순 선생의 과거급제 60년을 맞아 제자들이 면앙정에서 큰 축하잔치를 열고 스승을 태운 가마를 직접 매고 집까지 모셨던 연회다.

송강 정철, 기대승, 고경명, 임제 등 당대 최고의 문장가를 비롯해 당시 전라감사였던 송인수와 각읍의 수령 등 1백 여명이 참석해 송순에 대한 경하의 연회를 베출었다고 전해진다.

이날 재현 행사에서는 회방례 연회 재현과 학술강회를 비롯해 시․서․화 백일장과 각지의 향교 유림 등 행사 참석자들의 성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송순은 조선 중기 때의 문인으로 호남 가단(湖南歌壇)을 처음 마련했으며, '상춘곡'의 계통을 잇고 정철의 '성산별곡' 등 후대의 많은 작품에 영향을 준 ‘면앙정가(俛仰亭歌)를 지으며 강호가도(江湖歌道)를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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