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이전 띄운다던 우수영항 카페리, 접안시설 공사 지연으로 신규 허가 진행

해남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우수영-제주간 쾌속선, 10월 취항이 해남 우수영항 접안시설 공사가 지연되면서 내년 3월경 돼서야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8억3천여만의 예산이 투입된 우수영-제주 간 항로의 우수영 부두는 지난해 우수영항 일원에서 청자와 백자로 추정되는 도자기 파편이 발견돼 지표조사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취항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게 해남군의 입장이다.

박철환 군수는 지난 3/4분기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10월 중순에는 천막을 쳐서라도 반드시 배를 띄운다”고 발표하고 이를 군정 최대의 목표로 일일점검에 나섰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접안시설은 결국 완공되지 못했다.

이미 이 항로에 취항할 선박은 씨월드고속훼리측에서 마련되어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남군은 내년 2-3월경에는 반드시 배를 띄운다는 목표로 예초 받은 허가는 10월14일을 넘겨 반납하고 다시 신규 허가를 취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성업중인 장흥 노력항의 ‘오렌지호’에 이어 지난해 12월23일부터 초고속 카페리 ‘블루나래호’가 완도-제주를 본격 취항하면서 매년 20만여명의 여객 운송으로 해남군의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었던 해남 우수영-제주간 고속페리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 자연히 멀어진 상태다.

더구나, 지난해 11월19일자 본보의 <해남 우수영-제주간 뱃길 사업, 관심 밖으로 밀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밝힌대로 제주행 관광객들을 선점하고 있는 장흥, 완도군 등과 관광객 유치경쟁 심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남군에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 본 군민들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여론이다.

한편, 해남군에서 시급을 다투며 추진중인 이번 우수영-제주간 항로에 운항하게 될 여객선은 3200톤급 초현대식 쾌속 카페리로 우수영서 제주까지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며 794명 승객과 승용차 175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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