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는 조선시대 '기로연' 행사가 재현됐다.

해남향교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향교 원로들과 유도회를 비롯, 77세 이상 관내 노인분들 200여명을 모시고 해남향교 충효관에서 진행됐다.

사회자의 윤리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된 행사는 장수상 수여, 여성유림회의 배례와 헌주 그리고 오찬에 이은 어르신들이 함께 즐기는 장기자랑 순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참석한 노인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남군은 '기로연'을 통해 우리의 유림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이를 후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역사와 문화도시 해남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밑거름이 된다"며 "점차 옅어져 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워 주고 지역 어르신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기로연을 비롯한 향교에서 주관하는 행사들을 적극 지원, 전통문화의 계승보전에 앞장 설 계획이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나이 많은 문신들을 위해 임금이나 지방수령이 베풀어 주는 잔치로 해마다 봄과 가을 한차례씩 열었으며 당시에는 정 2품 이상 전·현직 문관 가운데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킨다는 의미에서 열렸던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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