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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도심 한복판 아파트에 공동화장실!...아직도 이런곳이?악취, 소음, 안전문제 심각....원도심 공동화 가속

   
▲ 43년된 목포시 1호 시민아파트
(데일리저널=이원우 기자)올해로 43년 된 전남 목포시의 1호 아파트인 용해동 시민아파트.

이곳은 아직도 층간 재래식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겨울철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어김없이 단수의 고통을 겪는다.

현재 소유주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성과 인근 주민들 간 재산권 보상 등의 벽에 봉착해 난관을 겪고 있다.

목포 시민들이라면 아파트가 처음 들어설 때 가장 살고 싶었던 집이였다는 추억을 떠올리고 있지만, 지금은 처치 곤란한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

이러다보니 시민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의 세대가 소유주와 실거주자가 다르다는 기이한 점이다.

3층 건물로 약 40여평방미터(12평)인 이 아파트는 거래가 중단된 지 오래고 수요자가 없다보니 한 채에 고작 1천 500만원에서 2000만원 선에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는 상태다.

십수년 전부터 재건축이 추진돼 왔지만 5층 이상 건축할 수 없다는 한계로 사업 타당성에 걸려 무산되곤 했다.

최근에 아파트 소유주와 일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주민들과 공동체 형식의 시행사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아파트와 인근 노후 주택들에 대해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난관은 여전하다.

현재 도시정비 예정구역 기본계획에 포함이 되어 있고,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소유주 등과 시행사측의 입장이다.

목포시의 발전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지금은 혐오스런 건축물로 전락해 버린 목포시민아파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폈다.

▶과거 목포 아파트 문화의 개척자

1969년에 자리한 목포시민아파트는 당시 선망의 대상이었다.

목포지역에 처음 들어선 아파트라 당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고작 2동 건물에 78세대에 불과하지만 목포에서 첫선을 보인 아파트라는 점에서 시민아파트는 목포에서 갖는 의미는 크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낡고 늙어져서 이제는 목포 최고령 아파트란 부정적 이미지를 담고 있는 곳이 됐다.

목포시 용해동 212-7번지에 위치한 시민아파트는 양을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목포대학교 목포캠퍼스, 광주교대 목포부설초등학교, 영화중학교, 여자상업고등학교, 목포과학대학교 등 학교들이 밀집돼 있어 지관들이 이곳을 1호 아파트의 최적지로 선택했을 것이란 추측을 낳게 한다.

   
▲ 아파트 내부
▶공동화장실....목포의 골칫거리로 전락

지금 시민아파트는 원도심의 공동화를 부추기고 안전성과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골치덩어리로 전락했다.

소유주들은 대부분 살지 않고 세를 주거나 폐가로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세 들어 사는 사람도 있지만, 무단으로 점용·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소유주 등의 주장이다.

범죄 발생 등 2차적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층마다 공동화장실을 써야하니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 악취 등으로 심각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겨울철이면 동파 등의 문제로 수도사용이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심각한 불편을 겪는다.

주민 Y모씨는 “수도배관 등이 낡고 노후화된 상태에서 동파되는 것은 다반사이고 수도관이 얼어서 날씨가 풀리도록 씻지도 못하는 일이 일상처럼 돼 버렸다”고 말했다.

공동경비시스템이나 요즘 흔한 방범용 카메라(CCTV)를 찾는 것은 이곳에서는 사치로 치부될 정도다.

또 다른 골칫거리는 소음이다.

조용한 산자락에 위치한 아파트가 왜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지는 현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만이 알고 있는 고통이다.
새벽에 인근의 공장에서 차량으로 물건을 싣고 내리는 소리가 아파트로 울려 퍼져 단잠을 설쳐야 한다는 것.

▶안전문제도 심각한 수준

무엇보다 43년 된 아파트의 안전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앙상한 철근에 뼈대를 드러낸지 오래돼 붉게 녹슬어 있어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올라가는 계단에 연결된 난간도 삐걱거리고 있어 사실상 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여 노인 등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취약 계층 거주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옥상의 표면은 불긋불긋 솟아 오르거나 내려앉고 갈라져 안전상태의 심각성을 대변해주고 있다.

또 이곳 아파트가 우범지역으로 변질된지 오래 됐다고 현주민들은 주장한다.

탈선한 학생들이 옥상 등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먹고있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나 고양이들도 이곳을 자주 드나들면서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위생을 위협하고 있다.

무단거주자, 탈선학생들, 짐승들로 인해 불안과 공포속에서 생활하고 있어 총체적인 개선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 아파트 내부
▶인근 주택들의 발전. 안전 저해

아파트 인근의 주민들은 “아파트가 가로막고 진입로가 없어서 신축공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빈집도 늘어나고 있고 더욱 침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파트 인근 주택들도 대부분 아파트의 수령과 흡사하다.

아파트가 주택들의 집입로에 위치한 가구들이 많고, 과거 지어진 집들이라 진입로가 비좁아 신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주택의 안전문제, 생활불편 등 아파트 주민들이 겪는 내용과 흡사하다.

▶주민공동체 형식의 재건축 추진
재개발과 재건축에 적극적인 소유주 등은 일일이 다른 소유주를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고 시행사를 찾아 설득하기 수 년만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우선 소유자 등은 사업자의 사업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파트와 공통되는 문제를 겪고 있는 인근의 주민들과 함께 재건축 등을 실시하기로 하고 인근주택주민들의 동의를 구해, 70%이상의 동의를 구해내는 등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환경의 심각성이 공동의 의견을 이끌어 낸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다.

이어 소유자와 시행사가 민자로 기본계획변경용역 등의 절차를 밟아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택이나 공장 등이 재산권 보장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행정기관인 목포시도 재개발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개인 재산권 부분에 있어서는 개입할 수 없어 적극성을 띄지는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목포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시민아파트는 민.관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시민아파트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우 기자  ewonu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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