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해남군민광장서, (사)세계민속음악진흥회 주최로 한국전통무용과 함께 선 뵈

‘제2회 소리와 몸짓’공연이 오는 20일 해남군민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사)세계민속음악진흥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전통무용, 그리고l 해남오구굿을 주제로한 무당굿의 색다른 진수가 선보인다.

평소 구경하기 힘든 오구굿은 강신무가 아닌 부모로부터 무당의 직을 물려받은 세습무가 주관하는데 죽은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하기 위한 토속 무굿인 ‘사령제(死靈祭)’의 하나로 전라도 씨김굿, 서울 지노귀굿, 함경도 망묵굿과 내용이 같다.

오구굿 진행은 무당과 집사, 악사로 구성하여 액막음을 시작으로 명줄당기기, 길닦음 순으로 마무리되는데 오구굿은 행하는 시기에 따라 명칭을 달리한다. 죽은 직후에 행하면 ‘진오구’, 사망한지 1년이상 지나서 행하면 ‘마른오구’라고 한다.

황회택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예술인들의 전통민속예술공연 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해 애쓰신 우리 선조들의 넋을 달래고 군민 모두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자 해남지역의 토속무굿인 ‘해남오구굿’을 준비했다”며 “단순한 볼거리 차원을 넘어 해남오구굿을 통해 몸과 머음으로 화해와 용서, 위로와 위안을 찾는 축제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구굿에 앞서 펼쳐지는 ‘땅끝 해남을 울리다’라는 주제로한 한국전통무용은 ‘부정놀이’, ‘징춤’, ‘살풀이’, ‘도살풀이’에서는 명무에 김덕숙, 박옥주, 이정숙, 최윤희씨와 판소리에는 채옥란, 이난초, 김이정 명창이 함께하며 고수에는 박병준, 공병진씨가 등장한다.

이어 해남오구굿 발표에는 왕무당 서초희, 집사 함화자씨를 비롯 장고에 공병진, 피리에 나귀남, 아쟁에 김이태, 그리고 징에는 최수배씨가 담당하게 된다.

한편, 이번 공연을 준비한 (사)세계민속음악진흥회는 황회택 이사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유수 전통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단체로 ‘우리소리를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심볼로하여 예술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사라져가는 전통민속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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