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달려온 한국이 드디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여 세계9위의 무역대국에 진입했다고 한다. 고도성장 속에 나름의 성공을 획득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제 한국사회의 안정과 성숙을 얘기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파이조각에 대한 분노와 갈망으로 들끓고 있다.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 못한 탓이다.그들은 이미 신분적 경
모든 문화에는 각각의 특정한 생장 토양이 있게 마련이며, 나름대로 다른 민족들과는 차이가 나는 내재적인 특성과 정신적인 풍모를 지니고 있다. 이를 두고 민족마다 각각 자신들의 고유문화 혹은 전통문화라고 일컫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의 변방국으로서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사대할 수밖에 없었고, 그다지 멀지 않은 과거에 일본에 의해 식민지배를 당했으며, 지금은
새마을정신에서 글로벌마인드로 우리가 키우는 작물들 중에 처음 싹을 틔운 밭에서 다른 밭으로 옮겨주어야 더 잘 자라는 것들이 있다. 문화 또한 반드시 그것이 태어난 곳에서만 번성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더 크게 번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교가 인도를 떠나지 않았다면, 기독교가 이스라엘 땅에만 머물렀다면 어쩌면 우리는 지금 그 둘을 세계종교사란
지금 우리는 엄연하게 새로운 문명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다른 여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지도자들이 급격하게 변해야만 하고, 세계화, 새로운 기술, 지식의 보편화, 개방적인 경쟁, 정리해고, 인력감축, 수명의 연장, 경기침체, 부와 일자리 분배, 가치관의 변화 등등 긍정적이거나 때론 부정적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변화들에 적응해야
'잉여인간'이 넘친다. 요사이 주말은 말 할 것도 없고 평일 오전에도 지하철엔 건장한 등산객들이 그득하다. PC방이나 극장 역시 종일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또 요양원에 가 본 사람이면 금방 눈치 챌 것이다.아, 머잖아 나라가 망하겠구나! 아직 한창 일 할 수 있는 건장한 장년들이 산을 찾아야 하고, 살만큼 살고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늙은 사람을 돌보기
대한민국까지 정치후진국이 될 순 없다. 북한 김정일 장례 조문을 두고 남남갈등이니 하는 표현들을 언론들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지극히 가벼운 처사라 하겠다. 이에 대한 사람마다의 생각이 다르고 이해득실이 다르고, 또 북한 때문에 가족을 잃거나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 적지 않으니 조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일도 아
난데없는 선거바람에 ‘도가니’의 불길은 사그라져 버리고 ‘도가니법’이 국회의 일거리로 남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성범죄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글쎄 그 효과 역시 잠시일 뿐, 성범죄는 늘었으면 늘었지 결코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fact)을 ‘있는 그대로’의 사
지난 날 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독선과 황당한 언행에 내내 불안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가장 유명했던 변호사는 아마도 수년 전 삼성그룹을 물 먹인 김용철 변호사일 것이다. 하필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오세훈 전 시장도 변호사 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구속 수감 중인 곽노현도 법학을 전공했다 한다. 차라리 그도 변호사를 했으면 참 잘 했을 것 같다. 그러고
박정희 대통령은 관악산 기슭으로 서울대학교를 옮겨놓으면서 언젠가는 이 민족, 이 국가를 영광으로 이끌 위대한 지도자가 그곳에서 배출되리란 염원을 가졌을 것이다. 국민들 역시 그곳에서 위대한 ‘큰바위 얼굴’이 나오길 기대해 왔다. 때때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 ‘서울대학이 없어져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극언까지 하지만
박원순 후보가 과거 낙선운동을 할 때 “악법은 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마도 자신을 활빈당이나 의적쯤으로 착각했던 모양이다. 물론 그 악법의 기준도 자신의 유불리(有不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게 상식이면 비상식은 또 뭔가? 변호사 출신 무책임한 시민운동가의 표본 양심을 보는 것 같다.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시민
정치발전 단계로 보면 어쩔 수 없는 변화이지만, 한국은 그 시기가 너무 일찍 찾아온 것 같다. 우리보다 앞서 일본이 반세기 자민당 일당 지배에 신물이 나 변화를 모색했지만 결과는 잃어버린 20년, 끊임없는 이합집산과 전복에 그놈이 그놈, 그 정당이 그 정당으로 세월만 보내다가 결국은 민족의 활력까지 잃고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온갖 잘난 인물들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