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올림픽과는 달리 동계올림픽은 거친 열기 대신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얼음과 눈 위에서 맨몸이 아닌 도구를 사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겠다. 한국으로선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쥐었지만 러시아에 귀화해서 4개의 메달을 거머쥔 빅토르 안에겐 인생 최고의 무대였다.불똥은 고스란히 한국으로 튀었다. 올림픽 기간 내내 그가 러시아로 귀화한 배경
전세계적에서 일본과 중국을 가장 우습게 여기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뭘 모른다는 말이겠다. 누천년 그토록 당하고서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다는 핀잔이겠고, 그러니 미래에도 또 그렇게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충고겠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너무 가까운 이웃이다 보니 만만해서인가?예나 지금이나 한국
조선 건국 후 중국 천자의 재가를 받아 정통성을 세우고자 했지만, 오랑캐라 하여 이성계를 조선 왕으로 호락호락 인정해주지 않아 무던히 애간장을 태웠다. 해서 꾀를 낸 게 바로 한양 천도다. 개경(開京)에서 남경(한양)으로 옮기면서 수도를 ‘중국(漢)에 속한 작은 마을(城)’이란 뜻을 담은 ‘한성(漢城)’이라 하여
전면적인 내부 보수 공사를 마치고 이달 초 다시 문을 연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9년 전 문을 닫았던 한식당 ‘라연(羅宴)’을 다시 개장하면서 미취학아동 출입을 제한하자 이에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다. 지난 번 한복 사건으로 혼이 난 호텔 측은 얼른 그 문구를 삭제했다지만 그렇다고 그 방침까지 철회했는지는 모르겠다.
2001년 분식회계로 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해놓고 파산한 미국의 엔론, 헌데 분식회계를 도운 역시나 세계적인 회계법인 아서 앤더슨의 회장이 부탁한 제1호 뇌물은 엔론 회장더러 자신의 아들을 뉴욕유대인초등학교 교장에게 입학 추천하는 전화 한 통 해달라는 것이었다. 미국판 맹모삼천지교라고나 할까? 아들에게 유대인식 교육과 유대인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쌓게 해
외국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사람들이 사막이나 계곡에서 물을 떠마시거나 운동장에서 놀다가 목이 말라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마시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이때 물을 떠먹을 도구가 없기 때문에 어떤 이는 손바닥으로 뜨거나 받아서 먹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엎드리거나 고개를 틀어 직접 입을 갖다대고 마신다. 헌데 많은 한국인들은 이런 장면을 그저 대수롭지
국내의 한 중소기업 사장이 지인의 소개로 찾아왔었다. 그동안 중개회사를 통해 제품을 조금씩 수출해 왔는데, 이번에 꽤 큰 바이어로부터 직접 오더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한다. 바이어가 공장을 방문하겠다는데, 문제는 그 사장이 외국 손님을 한번도 직접 접대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이야기를 들어 보니 사장은 도무지 그 방면에 경험이 없는데다가 당장
김대중 대통령 시절, 성균관대학 6백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4백년 이상 된 유수한 대학의 총장들이 방한했었다. 행사 후 청와대 초청으로 한 시간 동안 대통령과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진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김대중 대통령이 혼자서 50여 분간 연설(?)을 하는 바람에 모두들 꼼짝없이 앉아 차만 마시다 나왔다고 한다.당시를 회고하면 부끄럽고 민망해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올 때 비행기가 두어 시간이나 늦게 뜬 적이 있었다. 수행원 중 한 명이 화장실에 갔다가 그만 길을 잃어 게이트를 못 찾고 공항 안을 헤맨 때문이었다.지난 인수위 때 프랑스 대사 등 여러 명의 주한 대사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기 위해 예방한 적이 있었다. 헌데 이때 이들이 인수위로 갔다가 허탕을 쳤었
빌 게이츠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왼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를 했다하여 결례라며 분개하는 국민들이 많다. 기실 글로벌 세계에선 그다지 흔한 장면은 아니지만 종종 있는 일이다. 특히 미국 사람들한테서 자주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처럼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이들도 많다. 그렇다 해도 그 나라에서는 그 나라 예법을 존중하는 것이 정도인데, 아무튼
안철수와의 악연을 못 끊으면 민주당은 미래 없다 다시 질 수밖에 없는 게임에 빠져드는 민주당 신성대 논설위원 ㅣ 기사입력 2013/02/12 [10:58] ▲ 신성대, 경기데일리 논설위원 © 지난 대선에서 도저히 질 수 없는 게임에서 졌다며 땅을 치던 민주당이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제대로 된 패인분석을 내놓고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 호치민(胡志明·1890~1969)은 1911년 6월 프랑스 기선 아미랄 라투셰-트레빌 호의 주방 보조로 고용되어 유럽으로 건너갔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지배국 프랑스로 유학을 가던 청년은 배 안에서 수시로 펼쳐지는 프랑스 식탁문화를 접하면서 후일 세계 최강대국 프랑스, 미국과 대항해 이길 상승무공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나갔을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29일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다고 한다.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석, 부대 행사인 ‘세계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및 국회의장, 서울시장 면담, 광주인권상 수상,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받은 후 강연 등 3
언제나 그렇듯 대선 결과를 놓고 수많은 훈수꾼들이 연일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모두들 승인보다는 패인에 열중이다. 투표율, 노인층, NLL, 트위터, 막말꾼, 날씨 등등 온갖 자료들을 두고 책상머리에서 계산기 두들겨 낸 보고들을 보고 있자니 쓴 웃음이 나온다. 비록 졌지만 그만큼 선전했으면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도 있으련만 각종 진보성향 매체들
언제부터인가 트집잡기가 좋은 벌이 혹은 출세의 수단이 되고 있다. 더없이 천박하고 적나라한 선동질이 공식문화가 될 정도로 전복의 아카데미즘이 확산되면서 괴짜 예술가, 독설가, 소외 집단, 패륜적 반항아 등 유행에 민감한 자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스스로의 '예의 없음'을 무기로 추방자 혹은 배교자인 양 처신하여 돋보이도록 하면서 저주의 후광이 자신에게
상처받기 쉬운 우리 사회에서는 시시각각 무슨 일이든, 특히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기치 않은 폭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재앙,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 등 이젠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야말로 유일하게 확실한 일이 되어버렸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매번 진보가 이루어질 때마다 끔직한 후퇴가 따름을, 힘의
코알라 안철수 교수가 그동안 줄곧 피해 다니며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골라 만나더니 드디어 박원순 사람들이 떠받드는 가마를 타고 나타나 대통령 출마선언을 했다. 숨 가쁘게 읽어 내린 원고야 다듬고 다듬은 모범답안이니 흠 잡을 데 없이 매끈해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감격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단 같은 말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그 얼굴
미국 부시 정권 때 국무장관을 지낸 라이스는 최근 펴낸 회고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상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아무렴 그때 그 ‘이상한 대통령’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은 손가락 잘라 버리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이 땅의 진보좌파들은 그때의 실패한 꿈을 이번에 완성시켜 보고자 '안(安)을 향한 행진곡'을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초소에서 양국 보초병들이 경쟁적으로 벌이는 씩씩하고 화려한 교대식 연출은 관광객들의 볼거리로 널리 소문이 나 있다. 그렇지만 한반도 판문점에서는 그런 의식 없이 양쪽 군인들이 서로 마주서 째려보기만 한다. 헌데 남한의 병사들은 언제나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 사실 햇빛 때문이라면 남향을 한 북한 병사들부터 써야하는 데도 말이다. 속사
21년 만에 노벨상 수상 수락연설을 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했던 아웅산 수치 여사의 유럽 5개국 순방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낳았다. 그는 특별히 꽃을 좋아하여 머리에 꽂아 멋을 내기로 유명하다. 런던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때 ‘존경’의 의미로 꽂은 흰색 장미, 특히 모교인 옥스퍼드대학과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을 방문할 때 꽂은 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