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는 가계부채의 금리부담 경감과 시중 은행의 수익성 악화(대출이자 소득의 경감) 사이의 갈등이다. 상술하면, 정부의 2016년 1월 가계부채 대책의 핵심 내용은 주택 대출 관행을 기존의 단기·변동금리·일시 상환 위주에서 장기·고정금리·분할 상환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대책의 실효성은 없다. 왜냐하면 시중은행은 주로 1년 정기예금과 같은 단기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금리변동 위험부담을 떠안지 않으려고 관행적으로 전체 매출의 70%는 여전히 변동금리이며, 고정금리 대출 기간을 기껏 5년 정도밖에 운
하루 속히 부동산 경기를 사전에 연착륙 시켜야 한다. 가계부채 급증에 의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는 마치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 부엌아궁이에 집어넣을 땔감이 없어 뒷방의 장롱을 부셔 땔감으로 낡은 화롯불을 지피는 것과 같다.여기서 ‘낡은 화롯불’이란 1997년 하반기 외환위기 이전에 추진되었던 실물자산(부동산) 가격 상승 시대의 경기부양책을 말한다. 당시에는 빚으로 사들인 주택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여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고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만연하면서 소득은 정체 내지는 감소하고 자산가치(
그렇다면, 한국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2016년 8월 25일 정부가 제시한 ‘가계부채 관리 대책’(사실상, 부동산 경기 부양 대책)을 보면 분양권 전매 제한, 중도금 집단대출에 의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등과 같은 주택 대출 억제 대책이 모두 빠져있다.물론, 가계부채가 급증하더라도 2% 저성장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부동산 경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고육책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상기의 정책은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 나오겠다는 정책 목표가 ‘가계부채의 늪’으로 빠져 더욱 더 ‘저성장의 늪’으로 빠진다는 것을 간과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 교수(하버드대학)는 세계 금융위기 800년사(史)를 연구한 명저 「이젠 다르다」(The Time is Different)에서 경제위기가 한번 발생하면 경제성장률이 반토막이 난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금년 4분기 GDP가 3분기보다 0.4%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민간연구소들도 금년 4분기에 ‘제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제프리 프랑켈(Jeffrey Frankel) 교수(하버드대학)는 “과거 영광에 비교하여 현재 한국경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본보는 최근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으로 정국이 한치없다 내다보기 힘들정도로 혼미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정작 국가경제가 파탄난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이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국충정이 담긴 경제학자의 우려스런 경제전망을 5회에 걸쳐 게재하고자 한다. 세계 최고의 경제강국인 미국은 2007~2008년 미국 주택시장에서의 거품이 빠지고 파생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비(非)우량 주택 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당하였다. 이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시켰고, 이는 다시 세계
한국경제의 시급한 현안과제로 떠오른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은 그것을 배태해 온 정책금융체제가 개편돼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기업 구조조정의 대상 기업 중에서 살려야 할 기업의 경우, 우선 이미 발생된 손실에 대해 소유주·경영진·은행·노조 간에 책임을 규명하고 그 다음에 손실 분담 원칙에 따라 각 당사자가 분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상기 4개 당사자등 중에서 특히 정책금융기관의 책임이 매우 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은 “부실 대기업 구조조정에 국책은행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년간 국책은
한국경제에게 가장 위협적인 중국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경우에서도, 만약 한국경제가 대내적으로 건실할 경우에는 상기한 외생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부실이 급증하고 있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기업부실이 금융위기로의 전이를 차단함과 동시에 한국경제의 본질적 대응책은 구조개혁과 규제혁파 등으로 기업투자환경을 개선해 고(高)부가가치 산업 육성 등을 통하여 한국경제를 내부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중국경제는 1982년부터 2011년까지 30년 동안 연평균 10.2%의 경이적인 고(高)성장을 지속해 왔다. 중국의 과거 고도성장을 뒷받침했던 전략은 저임금 하의 저소비·고투자·고수출이었다. 그러나 이 전략은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장기간의 고도성장에 따른 임금 상승 욕구의 분출과 고투자에 따른 과잉투자와 부실여신이 증가하면서 중(中)성장기로 연착륙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중국은 2012년부터는 7%대 중(中)성장기에 진입했다. 2015년 1~2분기 중 연속 7.0% 경제성장률을 보인 후 동년 3분기에는
2015년 8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3,675억 3,400만 달러인 반면에 위기 시 소요외환보유액은 4,752억 1,700만 달러로서 외환부족액이 1,076억 8,300만 달러이다. 다행히 2선외화유동성이 944억 달러이지만 그래도 외환부족액이 32억 8,300만 달러이다. 여기서 자본도피가 300억 달러로,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시장개입 소요액이 300억 달러로 각각 추정된다. 따라서 최종 외환부족액은 632억 8,300만 달러(한중통화 스왑 560억 달러와 CMI 384억 달러를 포함)로 추산된다.여기서 유의할
한국의 가계부채는 2015년 12월 현재 1,200조원대로서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규모와 원리금 상환 비중이 모두 과도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에서 ‘국민행복기금’을 만들어 1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으나 2015년 말 가계부채는 1200조 원으로 늘어났다. 그 요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은 구조조정과 허리띠를 졸라맨 빚 갚기로 기업부채와 가계부채를 줄여나갔지만 한국은 방치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부는 시종일관 “자산이 가계부채보다 많기 때문에 관리 가능하다”고 애써 태연한 척
최근의 외부적 쇼크(미국의 금리인상과 엔화 및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대한 한국의 긴급대응조치는 불안정한 자본이동에 대한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에 초점이 모아진다. 과도한 자본유출이 문제가 될 경우, 일반적으로 두 가지 즉, ① 자본이동을 규제할 것인가, 혹은 ② 국내금리를 인상할 것인가에 관한 선택문제에 직면하게 된다.우선, 과도한 자본이동에 대한 정부규제와 관련해서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자본통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내·외국인 차별 없는 거시건전성 규제는 용인되어야 한다. 바로 2011년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와 정상회담에
미국은 1990년 이후 최근 25년 동안 기준금리를 4번 높였다. 첫 번째 금리인상(1994년 1월~1995년 2월, 3%에서 6%로 인상)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네 번째 금리인상(2004년 5월~2006년 7월, 1%에서 5.25%로 인상)은 2008년 3/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각각 야기시켰다.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다음과 같다. 미국 FOMC가 2015년 12월 16일 0.25% 금리인상하기 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정책적 목표는 대내적으로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었으나,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유발했다는
우선, 2015년 국내경제의 주요 상황을 개관해보면,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쳤으며,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도 부진하였다. 무역 규모는 9,040억 달러를 기록해 2011년 이후 4년간 유지했던 ‘무역 1조달러 클럽’에서 밀려났다. 수출(전년 대비 7.9% 감소)보다 수입(전년 대비 16.9% 감소)이 더 크게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의 ‘불황형 흑자’(904억 달러, 약 103조원)를 보였다. 과도한 무역 흑자(GDP의 6% 수준)는 국내시장에 대한 미국의 개방압력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 FTA의 자동차
본보는 세계적인 석학인 임양택 명예교수(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한국예탁결제원 前 상임감사)의 한국경제위기 상황과 그 해법을 모색한 9개의 칼럼 글을 시리즈로 연재하고자 한다. 임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대한 진단과 처방전을 마련하는 등 대한민국과 한국경제가 가야할 길을 제시한 우리시대의 현자(賢者)다. 한국경제사는 3가지 기적을 기록했다. 첫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한 유일한 국가였으며, 산업화를 토대로 민주화에 성공하였다. 둘째, ‘식민 지배
'잉여인간'이 넘친다. 요사이 주말은 말 할 것도 없고 평일 오전에도 지하철엔 건장한 등산객들이 그득하다. PC방이나 극장 역시 종일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또 요양원에 가 본 사람이면 금방 눈치 챌 것이다.아, 머잖아 나라가 망하겠구나! 아직 한창 일 할 수 있는 건장한 장년들이 산을 찾아야 하고, 살만큼 살고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늙은 사람을 돌보기
◦ 국가지도자의 리더십과 역할신(新)실용주의 철학은 목표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인화성·교육성·생산성)을 강조한다. ‘인화성’이란 분파와 파쟁을 화목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교육성’이란 새로운 행동규범 및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생산성&
따라서 ‘토지가치세’ 즉 ‘사회보장기금세’를 부과하면, 토지가치가 상승하더라도 그 이익이 토지소유자에게 불로소득으로 귀착되지 않고 조세로 모두 징수되므로 소득과 부(富)의 분배가 토지 불로소득에 의해 악화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셋째, ‘토지가치세’는 주택난을 해결하는데 매우 유용한
◦ ‘제2의 토지개혁’에 의한 ‘사회보장기금’의 확충저자는 사회보장기금(social security fund)를 조성하기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하여, 헨리 조지(Henry George, 1839~1897)의 경제사상과 ‘지대 조세’(Land Value Tax) 및 ‘조세 이
◦ 합리적 복지재원 조달방안 :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 및 가계의 비생계형 토지에 대한 ‘사회보장세’ 부과 및 사회보장기금의 확충'기대수명 100세의 시대'를 뒷받침할 공적 보험제도(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연금제도와 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혁을 지금부터 서둘러 진행하지 않으면
이와 대조적으로, ‘선별적 복지국가’인 미국은 최근에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통한 의료비 부담 경감과 전(全)국민건강보험의 실현을 의료개혁의 최우선 가치로 선정하였고, 지난 1년 동안 치열한 공방을 거쳐 미국의 건강보험개혁안이 2009년 12월 상원에서 가결되었으며, 2010년 3월 22일 하원에서 통과(공화당 의원 전원은 반대)되었고,